1.
얼마 전에 빌 브라이슨의 [거의 모든 것의 역사]를 읽고, 지금은 리처드 도킨스의 [지상 최대의 쇼]를 읽고 있다.
이 책들을 읽으면서...조금 과장해서 말하자면, 재밌어서 "미쳐버릴 것" 같다.
우주와 자연, 동물과 식물, 진화와 생명의 신비,
내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큰 단위의 우주와 내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작은 단위의 원자 세계,
이런 이야기들을 읽고 있으면 너무 재밌어서 짜릿하다못해 아드레날린이 마구마구 분비되는 게 느껴진다.
비록 이해 못하는 이야기들이 많고, 읽고 나면 많은 부분 까먹게 되겠지만 그래도 읽을 당시에는 이보다 더 재미있을 수가 없다.
북극의 눈물이나 아마존의 눈물같은 다큐를 보면서도 저런 자연의 신비를 함께 생각하며 보게 되니까
내가 살고 있는 이 지구와 지금 이 순간에도 쉬지 않고 펌프질하는 내 심장과 북극이나 아마존 같은 환경에 적응해 살아가는 인간과 동식물들이 그렇게 경이로울 수가 없다.
당장의 밥벌이나 여러가지 현실적인 문제들을 다 제쳐둔다면. 난 순수과학 공부만 하며 살고 싶다.
고 3 때 바람처럼 천문학과, 천문우주학과, 우주공학과 이런 과에 갔었다면. 그랬다면 나는 지금쯤 뭐하고 있을까 잠시 생각해본다.
2.
읽은 지 두 세 달 쯤 된 것 같은데 그동안 이 책 이야기를 못했었다.
김진규 작 [남촌 공생원 마나님의 280일]
작년에 읽은 소설 중에 가장 재미난 소설이 아니었나 싶다.
전작 [달을 먹다]는 그렇게까지 인상깊었던 건 아니었는데 이 두번째 소설은 어찌나 재미난지.
스토리 자체가 무지하게 뛰어나다거나 반전이 있다거나해서 재밌는 게 아니라, 문장 그 자체의 재미가 쏠쏠하다.
작가의 필력에 감탄에 감탄을 하면서 계속 읽었던 기억이 난다.
우리말이 얼마나 구성지고 해학적이며 신명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소설.
책장을 덮는 그 순간까지 키득키득, 낄낄거리며 읽을 수 있다.
앞으로 김진규 작가의 작품은 꼭 보리라 결심하게 된 책.
3.
1리터의 눈물.
정신은 멀쩡한데 몸만 움질일 수 없고, 말할 수 없게 되는 병.
정말 잔인한 병이다.
+ 생각지도 못했는데 호타루의 빛의 부장님이 의사 선생님으로 나오셔서 깜놀!
4.
영화 의형제.
가.....강동원!!!
강동원도 나이를 먹을수록 멋져지는 것 같다.
흐......(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 아 물론, 송강호 아저씨의 맛깔나는 연기야 말할 필요도 없으니 생략 ㅋ
기럭지가 있으니 양복도 물론 멋지고 뭘 입어도 태가 나지만. 이 옷 입고 나올 때 가슴이 콩닥거렸음 ㅋㅋ

5.
지인이가 알아듣지는 못하는 발음이지만 이제 말을 엄청 많이 한다.
올케만이 알아들어서 다 통역을 해주고 있다.
작년에 다녀온 쿠바 사진을 지인이에게 보여주는데, 내 사진이 나오면 "고-오-(고모)" 하고 현이 사진이 나오면 "고오 치-구(고모 친구)"를 외친다.
그러더니 어느 한 장의 사진에서 "고오 치구 #(%ㅛ!)#$*%" 하길래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려는데
올케가 통역해준다.
"고모 친구, 예쁜 거 했네"
현이가 별인지 불가사리인지 여튼 그런 목걸이를 하고 있는 사진이었다.
아이구 선지인, 이 야시방망이야. 목걸이 그게 그렇게 눈에 들어오던? ㅎㅎㅎ
그렇게 까불면서, 카메라 앞에서는 어려운 여자인 척.
- 한복도 본인이 직접 고르시고, 키티 머리띠도 직접 고르시고(죄다 핑크임) 반지까지 가져오셨음.

6.
more..
요건 그냥...내가 좋아라 해서.
나의 워너비 이미지? ㅋㅋㅋ (말하고도 스스로 부끄러우니 딴지걸지 마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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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와서 궁금한건 과연 부적의 효험이 있었을까라는 것.
도대체 효험이 없었으면 내 지난 3년은 도대체 어떤 꼴이었던거야? ㅠㅠ
어찌됐건 잘 풀렸잖아? 그걸로 오케이하자 ㅎㅎ
올해는 좋은일들만!
제~발~~~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