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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4

from 일상의 독백 2012/01/14 21:49
남편이 똘이를 볼테니 바람 좀 쐬고 오라 하여 오랜만에 강남에 나갔다.
교보문고도 가고, 강남 거리도 한바퀴 빙 둘러봤다.
강남거리가 꽤 많이 바뀌어 있었다. 못 보던 매장들이 많네.

그치만 춥고 배고픈데다 토요일이라 사람이 너무 많았다.
서점에서도 사람에 치이고 정신없어서 별 구경다운 구경도 못하고 더 피곤해져서 집에 왔다.
저녁 시간도 다 되어 가고, 똘이 맘마 챙겨주러 들어가야 하니 마음도 급하고.
모처럼의 외출인데 뭐 이래. ㅠ-ㅠ

어른들께 똘이 맡기고 둘이서 데이트 하러 나간다면 모를까,
이렇게 외출해봤자 맘만 급하고 별로 좋지가 않네.
제대로 바깥 세상에 나가 섞일 수 있을 때는 언제인가.

외출도 외출이지만 요 며칠 미치도록 땡기는 것, 맥주!
임신 중일 때는 오히려 맥주나 커피 참는 게 어렵지 않았는데, 지금은 넘 마시고 싶다. ㅠㅠ
임신 때는 회사도 나가고 사람도 만나고, 먹고 싶은 것도 먹고 하니까 별 욕구가 없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하루종일 집에만 있는데다 맨날 미역국에 음식도 이래저래 제한당하니 더 그런 것 같다.
결혼에 대한 내 로망은 퇴근 후 거실에서 남편과 시원한 맥주 마시며 얘기하는 거였는데. 결혼하자마자 똘이 생기는 바람에 그렇게 해보지도 못하공.
아아아 진짜 맥주 마시고 싶다! 진한 커피도 마시고 싶다. ㅠㅠ
맥주 마시고 알딸딸하게 취해 잠들고 싶다 어흑.
2012/01/14 21:49 2012/01/14 2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