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보면서 펑펑 운 적이 한 번 있다.
연애시대에서 은호가 옛집에 갔다가 추억을 떠올리며 벽에 기대어 무너져내리는 장면.
기억이란 늘 제멋대로다. 지난 날의 보잘 것없는 일상까지도 기억이란 필터를 거치고 나면 흐뭇해진다...라는 은호의 나레이션.
드라마 보면서 그렇게 운 기억은 그 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마침 전화가 왔었는데, 그때 난 숨도 못 쉴 정도로 꺼이꺼이 우는 통에 통화 불가능.
좀 우스운 상황이란 건 알지만 울음이 멈추질 않아서 어쩔 수 없었다. 울면서도 부끄러웠다.
결국은 일단 전화를 끊었는데, 그러고나서도 한참을 펑펑 울어야했다.
다시 봐도 그렇게 슬플지는 모르겠다. 그땐 그렇게 슬펐다.

오늘 달콤한 나의 도시에서 영수가 차이는 장면.
은수가 미안하다며 마음을 받을 수 없다 말하는데 주책없이 눈물이 나기 시작했다.
은수의 말을 묵묵히 듣고 있는 영수를 보며 마냥 눈물이 났다.
저 마음이 어떨지. 애써 괜찮다, 스스로를 다독이고 있을 그 마음이 어떨지.
펑펑 운 건 아니지만 오랜만에 굵은 눈물을 흘렸다.
내 마음이 상대방에게 갈 수 없다는 건 가슴 아픈 일이다. 어쩔 수 없는 일이기에 더 마음이 아프다.
두 사람의 마음이 만난다는 건 적어도 내겐 기적처럼 보인다.
드라마 보면서 감정이입 심하게 하고 나면 힘이 다 빠진다. 우울하다. 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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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다 내가 좋아하는 드라마다~ㅎ
나도 저번주 달콤한 나의 도시 보면서 여러번 울었다. 예고편 보면서도 울었다. 태오야...ㅠ
태오는 파릇파릇하잖아 ㅎㅎ 난 영수씨가 더 신경쓰임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