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실수, 후회

from 일상의 독백 2007/01/24 14:45
며칠 전에 친구에게 했던 말이 자꾸 생각나고,
몇년 전에 친구에게 했던 말이 자꾸 생각난다.

왜 그렇게 말 했을까.
친구가 기분이 많이 상했을까? 혹시 대수롭지 않게 흘려듣고 넘겼을까?
내가 얼마나 상처를 주었을까.
너무 미안하다.

자꾸 후회된다.
그 때 내가 그 말을 내뱉던 그 장면이 계속 repeat 되어 머리 속에서 돌아간다.
그 말은 하는 게 아니었는데.

우스개소리가 아니라 정말로,
잠자리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면 그 장면이 계속 지나간다니까.


말을 내뱉는 순간 후회되는 때가 종종 있다.
그런데 바로 사과하지 못하고 그저 속으로만 "아, 이 말은 하는 게 아니었는데!!" 할 때가 많다.
그 자리에서 바로 "어, 미안해. 방금 한 말 사과할게. 내가 잘못했다." 라고 말할 그럴 분위기가 못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괜히 정정하거나 사과했다가 분위기가 어색해질까 싶어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는 와중에도 속으로는 계속 미안한 마음이다.

(좀 다른 얘기지만, 엄마한테 심드렁하게 퉁퉁거리며 얘기하면서도 속으로는 계속 '내가 왜 이렇게 쌀쌀맞게 굴지. 엄마는 저렇게 다정하게 대해주시는데. 엄마 죄송해요....'라 생각한다. 정말 어리석고 부끄러운 행동이다. 근데 생각은 그러면서도 막상 다정한 말이나 행동은 왜 안 나오는걸까. 괴롭다. 나중에 얼마나 후회하려고 내가 이러는걸까.)


아,,,
말은 정말 3번을 생각하고 밖으로 내보내야 하는데, 그게 어렵다.
되도록 신중해지도록 노력하는데도 그렇다.
먼저 인간이 돼라. 그러면 말실수라는 것 자체도 없어질까?




덧붙임.
나는 이걸 소심함의 문제가 아닌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 부족 이라는 문제로 보고 있다.
음. 어쩌면 소심함(계속되는 후회) + 배려 부족(말실수) 의 복합 문제일지도 모른다.
2007/01/24 14:45 2007/01/2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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