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에서 올해 기업인들이 주목해야 할 6개 소비자 그룹, 일명 블루슈머(Blue Ocean Consumer)를 발표했는데
그 중 눈에 띄는 것이 "무서워하는 여성(Scared Women)"이다.

2000년도와 비교하면 살인은 13%, 강간은 무려 68%가 급증했으며,
이러한 강력범죄의 증가는 실제로 여성들의 범죄에 대한 불안감을 크게 증폭시켰다고 한다.
- 이러한 여성 블루슈머 집단을 타겟으로 하는 상품과 서비스 산업이 유망하다는 얘기.
<사회통계조사>에 따르면 2005년 우리나라 15세 이상 여성 중 '범죄 피해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여성은 67.8%라고 하는데,
이건 너무 낮은 수치 아닐까?
사실 이 땅에서 여성으로 살며 범죄 피해에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여성이 얼마나 될 것인가.
비교적 겁이 없다는 나도,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자유로울 수 없다.
어제도 막차가 끊긴 시간 집으로 가는 길에 어찌나 벌벌 떨었던지.
텅 빈 주차장을 가로 질러 갈 때, 지하보도를 지나갈 때, 택시를 잡을 때, 택시를 타고 집에 가는 내내,
택시에서 내려 집으로 가는 골목길 내내 얼마나 떨었던가.
아예 밤새고 놀거나 친구집에서 놀지 않는 이상
밖에서는 음주를 자제하고 집에 일찍 들어가고 싶은 건 아마 그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집으로 가는 30분-1시간 정도의 그 시간이 너무나 무섭고 싫으니까.
그 원초적 공포가 정말 싫다.
(그래서 [모방범]이 더 무서웠다. 책을 읽으면서까지 그런 기분을 느껴야하다니.)
내내 콩닥콩닥 뛰는 가슴을 안고 바쁜 걸음을 재촉하다, 마침내 집에 도착했을 때
심장 박동수 급반전, 되찾은 평온.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은 그닥 좋지 못한 그 기분.
이번 달은 야근이 없어서 다행이었는데,
당장 다음 주부터는 야근 예정.
다시 차를 갖고 다녀야 하나...고민.
두려움없는 세상에 살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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