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사진을 못 받은 관계로,,,이틀을 뛰어넘어 비냘레스 먼저 하겠습니다. :)
신비한 자연풍경으로 유명한 비냘레스.
아바나에서 버스로 3시간 정도 걸리는 곳. 원래 하루 숙박하고 돌아오려고 했으나 그냥 1일투어를 하기로 했다.
투어버스를 타기 위해 숙소 근처 호텔 앞에 가서 기다렸다.
이 날 아침에는 비가 부슬부슬...




말레꼰을 지나 아바나를 떠나는 중
비냘레스 가는 길

중간에 담배 공장에 둘러 구경을 했다. 이 곳은 담배 공장이 있던 마을.
공장 안에는 카메라를 못 들고 들어가게 해서 사진은 없음.
사람들이 몇 열씩 앉아서 일일이 수작업으로 담배를 말고 포장을 한다. (철저히 분업화 되어 있음)
시가가 왜 비쌀 수밖에 없는지 이해가 갔다. 하지만 그들이 받는 임금은 얼마 되지 않을 것이다.
견학을 마치고 산 담배들.
필터 담배형도 있고, 아래처럼 시가 하나를 통에 넣어 낱개로 팔기도 한다.
코히바가 제일 좋은 브랜드라 함.
친구들 줄 시가~
비냘레스에 왔다.
비냘레스는 기괴한 석회암 탑, 동굴 등으로 유명하다.


인디오 동굴 구경


아저씨가 그 자리에서 갈아서 만들어주시는 주스
맛있었다 :)
동굴 입구로 올라가는 길
길~어 보이는 학생복? ㅋㅋㅋ
1일투어 멤버들
음...동굴이야 어디를 가든 비슷비슷
대신 이 곳에서는 모터보트를 타고 (아주 짧지만) 동굴탐험을 한다!
앞 팀이 보트타고 가고 있는 모습
우리 차례 기다리면서 - 이 캄캄하고 축축한 동굴 안에 강아지들이 살고 있었다.
아무래도 찌는 더위의 바깥보다 여기가 지내기 편한 듯.

보트 타고 동굴 밖으로 나가기 전.
아름답죠? ^^
나와서 봤을 땐 이런 모습

배고파, 점심 먹으러 가자~!
식당으로 가는 길에 기념품 가게들이 있는데, 이곳은 예쁜 그림들이 많았다.
현이가 못 사서 많이 많이 아쉬워했던 비냘레스 풍경화


식당 입구. 헉헉 배고파...
쿠바에서는 비바 피델, 이란 문구를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피델 카스트로가 진짜 어떻게 인식되고 있을지 궁금했다.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테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겠지?
담배잎을 보관하는 창고
이 곳에서도 밥을 먹는 동안 밴드의 연주와 노래가 백뮤직으로 깔렸다. :)
그리 나쁘지는 않았던 투어 점심.
왼쪽 하단의 음식은 처음엔 생선인 줄 알았으나(꼭 메로구이처럼 생겼음...) 단 케익이었다 :P



저 멀리 벽화가 보인다.
5년에 걸쳐 완성한, 인간의 진화모습을 나타낸 그림이라고 하는데...
여러 여행기에서 읽고 짐작했지만 역시나...내 막눈으로 봐도 참 못 그리고, 완성도 떨어지는 그림...ㅋ
암벽 하나를 통째로 캔버스화 했으니 그 크기는 어마어마하지만
정말이지 아무런 감흥이 없는 벽화였다.
10분 정도 둘러보라고 시간을 줬는데, 다들 감흥이 없다보니 그냥 사진찍고 놀기 ㅎㅎ
그래서 나 역시 이렇게도 뛰어보고
저렇게도 뛰어보면서 놀았다...ㅎㅎㅎ
현이에게는 공룡에게 어퍼컷 한 방 날려보라 주문하고 ㅋ
나무 아래 앉아 한 장 찍기도 하고...
비냘레스 전망대로 이동!
마치 쥬라기 공원을 보는 듯한 이국적인 풍경의 비냘레스
스페인어, 독어, 불어, 영어로 환영인사가 적혀있는 표지판
"환영합니다"도 적힐 날이 올까 :)
비냘레스는 풍경이 이국적이기도 했지만 시끌벅적한 도시와 달리 한가하고 조용한 분위기가 참 좋았다.
나처럼 정적인 걸 좋아하는 사람은 하루정도 묵으면서 심신을 달래고 여유를 가져도 좋을 곳이다. :)

우리 투어팀의 "영국인 부호 모녀"
친구가 아니라 모녀(왼쪽이 딸)라는데 깜짝 놀라고,
아낌없이 돈을 쓰는(여기저기 후한 팁, 식당 밴드의 CD도 그 자리에서 사주시공) 모습에 또 놀라고...
현이와 둘이서 계속 "영국인 부호 모녀"라 불렀다. 우리도 풍요롭게 다니고 싶었다. 부러웠다...
(나중에 뜨리니다드 가서 시장에서 다시 한 번 만났음!)
오는 길에 버스에서는 내내 음악프로를 틀어줬는데
스페인? 혹은 쿠바의 가요무대 프로인 듯 했다.
촌스럽기도 하고 오래된 영상들이 계속 나왔는데, 어떤 곡이 나올 땐 모두가 신나하며 노래를 따라불렀다.
스페인어와 노래를 모르는 우리 둘만 멍- 하니 구경할 뿐.
사람들이 신나게 따라부르는 노래는 우리로 치면 남행열차, 정도 되는 노래같았다.ㅎㅎ
몇 년 전에 쿠바에 허리케인이 강타를 해서 많은 피해를 입었는데
그래서 곳곳에 지붕이 무너지거나 날라간 집들이 많았다.
가이드가 비냘레스로 가는 곳의 풍경들을 설명하면서도, 원래는 푸르른 나무들이 울창한 곳인데
지난 번 허리케인 때문에 모두 쓰러지고 날라가서 지금처럼 황폐하다고 했다.


아바나로 다시 도착.
쿠바의 주유소에 종류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적어도 내가 본 건 ORO NEGRO라고 하는 이 주유소 하나밖에 없었다. 국영 주유소 브랜드 하나인가?
말레꼰 풍경들


헤밍웨이가 모히또를 마시러 자주 갔다던 "라 보데기따 델 메디오" Bar
Bar 입구 옆 벽에는 이렇게 사진도 붙어있다.


모든 관광객들이 다들 모히또를 마시러 오기 때문에 이렇게 대량생산(ㅎㅎ) 체계를 갖추고 있음
모히또 만드는 아저씨
아저씨가 찍어준 사진. 뒤에는 역시나 밴드.
내 모히또를 거의 다 마셔갈 때, 파리가 빠져버렸다.
내가 파리를 가리키며 울상을 짓자 아저씨가 잔을 가져가시더니 새로 한 잔을 만들어주셨다!
나는 그라시아스~~ 연발 ㅎㅎㅎ 덕분에 독한 모히또를 2잔이나...
카운터 뒷편에 보면 액자가 하나 걸려있는데 이게 무엇인고 하니...
헤밍웨이의 친필
내 모히또는 라 보데기따에 있고, 내 다이끼리는 엘 프로리디따*에 있다.
(*지난 번 아바나 편에도 사진을 올렸던 엘 플로리디따 bar 역시 헤밍웨이가 자주 갔던 곳으로 유명하다.
소니 DSRL 광고에서 소지섭이 테이블에 앉아 있는 장면이 나오는데, 거기가 엘 플로리디따)
나도 "내 맥주는 우리집 냉장고에 있다" 이런 거 말고,,,,,
단골집이 있었으면 좋겠다. "늘 먹던 걸로~" 멘트를 날릴 수 있는 곳 ㅎㅎㅎ
옆 자리에 앉은 독일 남자 두 명이 시가를 피우길래 물어봤더니 괜찮다고 한다.
내가 "나 흡연자 아닌데 피울 수 있을까?" 했더니 자기도 흡연자 아닌데 피워보니 괜찮다고 함.
그래서 내친 김에 우리는 시가도 시켜서 피워봤다. 쿠바까지 와서 시가 한 번 못 피울 순 없잖아. 흐흐흐...
시가는 목으로 넘기는 게 아니라 입담배로 피는거라 그런지 전혀 독하지도 않고(콜록거리지 않았다!) 아주 좋았다.
술담배 하는 사진 -.-;;;
가게 안 쪽으로 가면 전 세계 관광객들이 벽면에 낙서를 해 놓았다.
현이가 볼펜으로 조그맣게 쓰려고 하자, 직원 아주머니가 매직을 건네 주셨다.(결국 현이 볼펜과 1:1 물물교환. 공산품이 부족해서 그런지 쿠바 사람들은 볼펜을 주면 좋아한다)
어쨌든. 매직을 받아든 현이는 좋아 어쩔 줄 모르더니 흥분하여 크게 자국을 남겼다.
벽에 크게 적혀 있는 한글이 보이시나요? ㅋㅋㅋ
아....현아...이름 쓰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는 뭐니.
누가 보면 "이쁜 사랑하세요~" 하겠네.
맘은 알지만...미안해. 받아줄 수가 없구나.
바에서 모히또도 마시고, 시가도 피워보고, 벽에 큼지막하게 이름도 남기고.
기분좋게 길을 걸었다.
내가 좋아하는 그림자 놀이 :)
원하는 사진이 나오지 않아서 같은 장소에서 계속 사진을 찍고 있었다.
옆에서 지켜보던 경찰 아저씨가 나중에 현이를 보고는
"너네 어제도 여기 왔었지?" 하며 말을 건넸다.
동양인이 워낙 없는지라 신기한 우리를 기억하던 경찰 아저씨 ㅎㅎㅎ
(2주 내내 우리는 동물원의 원숭이 신세였다 ㅋ)
음...이건...오비스뽀 거리 매장의 쇼윈도우.
여기는 전시해 놓는 속옷의 기본 사이즈가 이 정도다. ㅎㄷㄷ
역시 동양인에 비할 바가 안 되는 사이즈! ㅋㅋㅋ
파도치는 모습을 보고 싶어 말레꼰에 나갔다.
겨우 건진 한 장 ^^
댓글을 달아 주세요
카메라가 좋은 것이냐 니 실력이 좋은 것이냐. 아니면 누르면 모두 작품일 정도로 그저 아름다운 것이냐.
부럽고 또 부럽다..ㅠ
똑같은 카메라로 찍었는데 현이 사진이 훨 좋은 걸로 봐서 역시 찍사의 문제 ㅋㅋ & 그냥 누르면 작품,이 정답. 스위스와는 또 다르게 찍기만 하면 엽서사진 되더라 ^^
아...다시 가고싶다!
지금 미경이랑 뉴욕, 시카고 거쳐서 드뎌 시애틀로 왔다.
사진 못보내줘서 진짜 미안...근데,,,내 컴 살짝 맛이 가서...-_-;;; 조마조마조마조마하다~ 으헝~
(최악엔...사진이 다 날라가는 수가...으악!!!!!!!!)
(미쿡은 모히또 넘 비싸서 한잔도 못마셨삼~ 크흐흐)
노트북 꼬옥 살려서 오도록 해, 닥터조~! >.<
잘 보았습니다.. 사진도 잘 찍으셨구요.. 멋있네요..
사진 좀 몇개 퍼가요~^^
댓글 달아주신 덕에 오랜만에 쿠바 사진 보고 감회에 젖었네요.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