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from 일상의 독백 2009/06/10 15:53
2005년에 야구갤러리에서 알게 된 두산팬 한명이 있는데
이 사람 문제를 많이 일으키더니 결국은 갤러리에서도 거의 퇴출되다시피 했었다.
그런데 그 전이었나 여튼 그쪽의 요청으로 네이트온 등록을 하긴 했었다.
친하지도 않고 사실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많은 친구(나보다 많이 어림)지만
그래도 야구장에서 얼굴도 몇 번 본 사이라 몇년째 등록은 그냥 해두고 있었는데...

엊그제였나.
네이트온 로그인을 하고 깜짝 놀라 기절할 뻔 했다.
아이디 중 하나가 "xx 범인은 xx다!!!!" 라는 엄청난 스포일러였다.
(정확한 문장은 생각이 안 나지만 뭔가 화가 난 듯한 뉘앙스로 눈에 쏙 들어오게 만들었음)
도대체 누가 이런 짓을, 싶어 확인해 봤더니 그 친구였다.

너무 화가 나서 그냥 다 삭제해버렸다.
누구를 이렇게 삭제해보기는 처음이다.
딴 사람 같았음 한마디 말이라도 걸어봤겠지만 이 친구의 경우 "결국 이런 사람이구나" 싶으면서 그나마 있던 이해심(얘가 그래도 두산에 대한 열정만은 대단하잖아...알고보면 그리 나쁜 사람은 아닐거야. 와 같은)마저 다 사라져버렸고 그냥 삭제해버렸다.
메신저에 등록한 사람들은 나처럼 아예 말 한마디 하지 않는 관계없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친한 사람들도 많을텐데 도대체 왜 저런 짓을 했는지 모르겠다.

좀전에 어느 게시판에서 누가 글 제목으로 계속 스포일러하는 걸 보니 며칠 전 일이 떠올라서 적어봤다.

도대체 이런 짓을 하는 사람들의 심리는 뭘까.
사람들이 놀라고 화내는 모습을 보면서 희열을 느끼는 걸까?
2009/06/10 15:53 2009/06/1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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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ear 2009/06/10 23:0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마더 스포가 아닌가 의심되는구나. 난 보지도 못했는데 스포를 봤으나 그냥 뭐 안볼 거라서;;
    유주얼 서스펙트 볼때 스포땜에 난리였는데 스포는 사실 '범인은 절름발이다'가 아니라 '내용은 다 개뻥이다'였지.
    나쁜짓 일삼던 인간들은 각성하지 않는 한 계속 나쁜 짓 하나봐. 별 거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그런 놈이 너무 많은 세상이 두렵다.

    • 수면부족 2009/06/11 10:14  address  modify / delete

      응, 마더 스포였음. 영화 봤기에 망정이지...마더가 반전이 중요한 영화는 아니지만 그래도 그렇지.

  2. 경희 2009/06/11 12:1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나는 비정기적이긴 하지만 네이트온 친구 한번씩 정리하는데.. 이상하게 나는 그러고나면 개운하대-_-;

  3. 경희 2009/06/12 11:2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당연. 핸드폰도 정리해줘야지.

  4. 혀니 2009/06/13 09:4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이상하게 나는 그러고나면 개운하대~'에서 경희목소리가 들리는듯. +_+ 캬캬캬
    (여기서 개운하대가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