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목표

from 일상의 독백 2007/01/09 23:53

정시에 퇴근하면 많은 것을 할 수 있다.

난 오늘 6시에 퇴근해서
백화점 아이쇼핑도 하고, 서점에 가서 책도 사고, 지하상가에서 물건도 하나 샀다.
그리고 한시간 여 지하철과 버스를 타며 책을 읽고, 집에 도착했을 때가 9시 즈음.
시계를 보며 생각했다.
'일찍 퇴근하면 정/말/ 좋구나.'

집에 와서 기타 연습을 조금 하고,
샤워를 하고,
조카랑 좀 놀고,
TV를 보고,
그리고 책을 읽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일찍 퇴근하면 정/말/정/말/ 좋구나.'

무릇 사람사는 건 이런 여유가 있어야 하지 않는가?
올해 내 목표는, 그리고 우리 팀의 목표는 "야근 안 하기"다.
아직 팀원들과 상의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동의해주지 않을까? '')a
물론 우리 일에서 야근이 없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웃기는 소리라고 항의가 들어올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목표는 세워보자.
오늘 김규항씨 글을 읽는데 이런 말이 있더라.
역사가 보여 주듯, 세상은 '꿈을 꾸는 사람들'로 바뀐다. 그러나 그 꿈은 '실현 가능한 선으로 조정된 꿈'이 아니라 '불가능한 꿈'이다. 모든 크고 작은 역사적 성취들은 그것이 성취되기 직전까지는 언제나 '불가능한 꿈'이다.
체게바라도 말하지 않았는가. 리얼리스트가 되대 가슴 속에는 불가능한 꿈을 가지자고.

일개 월급쟁이의 일에 이런 거창한 말들을 붙이는 이유는,,,
야근이라는 것이 정말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며,
야근 안 하기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지만, 그렇지만, 조금이라도 그걸 줄이고 싶기 때문이다.
야근은 사람을 좀 먹는다.
야근은 사람을 피폐하게 만들고 온전한 정신, 온전한 육체를 망가뜨려 놓는다.
적어도 우리 팀은 그 미친 듯한 야근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나고 싶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꿈꾼다. 야근없는 세상을.

2007/01/09 23:53 2007/01/09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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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현선 2007/01/11 09:2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대학원생의 밤샘놀이는 어째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