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일로 압구정역 147을 앉아서 타고 오는 행운을 누렸다(고 생각했다).
도킨스 책을 꺼내 읽다가 문득 고개를 들었는데 웬 낯선 동네 풍경이...
처음엔 버스를 잘못탔나 싶었다가 몇 초 뒤에 사태 파악을 했다. 내려야 할 정류장에서 네다섯 정류장이나 지나쳐 온 것이다.
책을 읽고 있었지만 분명 정류장 확인을 하면서 왔는데!(라고 생각했다).
고개를 들어 눈으로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버스가 설 때마다 '(내가 타고 나서) 지금 몇 번째 정류장이니까 이제 다음다음에 내리면 되겠구나'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서 왔는데. 아마 책 읽느라 몇 정류장을 놓친 모양이다.
덕분에 지각도 했고,
이 추운 날 한 정거장 넘는 거리를 걸었으며(놀라서 후다닥 내린 곳이 마침 반대편 버스 정류장이 없는 곳이었다...),
반대방향에서 같은 버스를 타느라 환승할인 못 받고 900원이 고스란히 또 나갔다.
이런 집중력을 일할 때 발휘하면 리서치계의 신동소리 들을텐데.
(신동소리 들을 경력은 지났구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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