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15

from 일상의 독백 2010/02/15 22:07
1.
얼마 전에 빌 브라이슨의 [거의 모든 것의 역사]를 읽고, 지금은 리처드 도킨스의  [지상 최대의 쇼]를 읽고 있다.
이 책들을 읽으면서...조금 과장해서 말하자면, 재밌어서 "미쳐버릴 것" 같다.
우주와 자연, 동물과 식물, 진화와 생명의 신비,
내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큰 단위의 우주와 내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작은 단위의 원자 세계,
이런 이야기들을 읽고 있으면 너무 재밌어서 짜릿하다못해 아드레날린이 마구마구 분비되는 게 느껴진다.
비록 이해 못하는 이야기들이 많고, 읽고 나면 많은 부분 까먹게 되겠지만 그래도 읽을 당시에는 이보다 더 재미있을 수가 없다.
북극의 눈물이나 아마존의 눈물같은 다큐를 보면서도 저런 자연의 신비를 함께 생각하며 보게 되니까
내가 살고 있는 이 지구와 지금 이 순간에도 쉬지 않고 펌프질하는 내 심장과 북극이나 아마존 같은 환경에 적응해 살아가는 인간과 동식물들이 그렇게 경이로울 수가 없다.
당장의 밥벌이나 여러가지 현실적인 문제들을 다 제쳐둔다면. 난 순수과학 공부만 하며 살고 싶다.
고 3 때 바람처럼 천문학과, 천문우주학과, 우주공학과 이런 과에 갔었다면. 그랬다면 나는 지금쯤 뭐하고 있을까 잠시 생각해본다.

2.
읽은 지 두 세 달 쯤 된 것 같은데 그동안 이 책 이야기를 못했었다.
김진규 작 [남촌 공생원 마나님의 280일]
작년에 읽은 소설 중에 가장 재미난 소설이 아니었나 싶다.
전작 [달을 먹다]는 그렇게까지 인상깊었던 건 아니었는데 이 두번째 소설은 어찌나 재미난지.
스토리 자체가 무지하게 뛰어나다거나 반전이 있다거나해서 재밌는 게 아니라, 문장 그 자체의 재미가 쏠쏠하다.
작가의 필력에 감탄에 감탄을 하면서 계속 읽었던 기억이 난다.
우리말이 얼마나 구성지고 해학적이며 신명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소설.
책장을 덮는 그 순간까지 키득키득, 낄낄거리며 읽을 수 있다.
앞으로 김진규 작가의 작품은 꼭 보리라 결심하게 된 책.

3.
1리터의 눈물.
정신은 멀쩡한데 몸만 움질일 수 없고, 말할 수 없게 되는 병.
정말 잔인한 병이다.
+ 생각지도 못했는데 호타루의 빛의 부장님이 의사 선생님으로 나오셔서 깜놀!

4.
영화 의형제.
가.....강동원!!!
강동원도 나이를 먹을수록 멋져지는 것 같다.
흐......(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 아 물론, 송강호 아저씨의 맛깔나는 연기야 말할 필요도 없으니 생략 ㅋ

기럭지가 있으니 양복도 물론 멋지고 뭘 입어도 태가 나지만. 이 옷 입고 나올 때 가슴이 콩닥거렸음 ㅋㅋ


5.
지인이가 알아듣지는 못하는 발음이지만 이제 말을 엄청 많이 한다.
올케만이 알아들어서 다 통역을 해주고 있다.
작년에 다녀온 쿠바 사진을 지인이에게 보여주는데, 내 사진이 나오면 "고-오-(고모)" 하고 현이 사진이 나오면 "고오 치-구(고모 친구)"를 외친다.
그러더니 어느 한 장의 사진에서 "고오 치구 #(%ㅛ!)#$*%" 하길래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려는데
올케가 통역해준다.
"고모 친구, 예쁜 거 했네"
현이가 별인지 불가사리인지 여튼 그런 목걸이를 하고 있는 사진이었다.
아이구 선지인, 이 야시방망이야. 목걸이 그게 그렇게 눈에 들어오던? ㅎㅎㅎ

그렇게 까불면서, 카메라 앞에서는 어려운 여자인 척.
- 한복도 본인이 직접 고르시고, 키티 머리띠도 직접 고르시고(죄다 핑크임) 반지까지 가져오셨음.



6.

more..

2010/02/15 22:07 2010/02/15 22:07

Trackback Address >> http://www.sleepysun.com/trackback/1369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ㅇㅇ 2010/02/16 03:4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1. 늘 느끼지만 나랑 비슷한 생각을 하는 듯 하다가도 결론 부분에서 뭔가 나와는 다른 길을 택하는 듯ㅎ 뭐 그래도 내가 늘 이야기 하듯이 니는 과학 했으면 잘 했을거같다. 특히나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과학도로 성공했을 듯. 지금도 늦지 않았어???(진심이 꽤 담긴 말임. 니는 잘할거 같거든-.-)
    2. 첨 듣는 사람이라 할 말은 없지만 뭔가 성석제 옛날 소설을 묘사하는 듯 하네. 구미가 당기기도 하는데ㅎ
    3. 드라마가 어떻다는 이야기는 전혀 없네. 뭔가 참 슬픈 드라만데 별 감흥이 안 와서 당황하면서 봤는데-.-
    4. 여기도 영화가 어떻다는 이야기는 전혀 없노. 여자들이 보는 강동원은 남자들이 보는 누구쯤 되노? 전우치와 의형제를 연달아 보고도 저 분의 매력이 도대체 무엇인지 파악하기 힘들던데;; 개인적으로는 배우 자체의 매력으로는 전우치에 비해서 훨씬 떨어진다는 느낌이었거든. 연기도 안하고 인상만 쓰고 다니고-.- 전우치는 나름 잼나게 봤는데(임수정 때문이었나ㅋ). 결정적으로 나는 "파면당한 국정원 요원, 버림받은 남파 간첩"이라길래 '간첩 리철진'이나 '공동경비구역 JSA'쯤을 기대하고 봤다가 '쉬리'가 나오길래 식겁했다. 우연인지 아닌지는 몰라도 영화도 참 시대를 타는구나 생각을 좀 했네.
    5. 엄마들은 누구나 애들 말을 알아 듣는구나ㅎ & 지인이 많이 컸네. 이제 애 수준을 넘어서 어린이네ㅎ
    6. 저장 완료. & 워너비면 어떤 점에서 워너비라고 적어줘야 딴지를 걸든지 말든지 하지ㅎ 나도 신민아 좋아함. 출연작이 별로라 문제지ㅠ
    7. 새해 복 많이 받고~!

    • 수면부족 2010/02/16 09:27  address  modify / delete

      1. 또 부채질이가? ㅠ.ㅠ
      2. 약간 비슷하기도 한데, 함 봐바 ㅎㅎ
      3. 나도 마지막화 빼고는 눈물 별로 안 나오더라. 여주인공 예쁘다 생각 계속 했고. 너무 울 준비하고 봐서 그런가.
      4. 연기 안하고 인상만 썼다니, 그 정도면 연기한거지! ㅋㅋ 남자들이 보는 누구쯤 되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ㅎㅎ 잘 생기고, 키 크고, 비율 좋고, 뭔가 무뚝뚝한 말없는 매력까지. 뭐 그런 점들이 합쳐져서 강동원의 매력이 되겠지. 가끔 직찍보면 단연 눈에 띄잖아...
      5. 응, 어린이다 어린이 ㅎㅎㅎ (엄마 다음으로는 고모가 제일 잘 알아듣고 있음!)
      6. 안 그래도 적으려고 하다가 생략했었는데. 헤어스타일에서 몸매, 표정, 전체적인 분위기까지. 이 사진에서 전해지는 느낌 그 자체가 워너비라고 ㅎㅎ
      7. 준비 잘 하고 내일 화이팅!

  2. 경화 2010/02/16 10:3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신민아는 나이 드니 더 이뻐! 비결이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