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초부터 계속 일이 안 풀린다.
업무나 사람에 대해 계속 힘 빠지고 맥 풀리는 일들의 연속이다.
힘 좀 내볼라치면 다음 타자가, 잊어보려하면 다음 타자가 원 펀치 쓰리 강냉이(^^;)를 날리고 가는 식이다.
학생 때였으면 며칠이고 그냥 드러누워 훌쩍였을테지만 사회생활이라는 게 그런가.
내 마음이 좋으나 힘드나 그냥 하던대로 해야 하는 것.
마음을 추스릴 시간도, 여유도 없이 그냥 가야한다.
얼굴엔 미소, 전화는 상냥하게, 유머엔 깔깔깔 웃으며.
정확히 말하자면 봄을 타는 게 아니라, 올초부터 계속된 부진 탓이지만. 어쨌든 봄이 즐겁지 않다.
예전에 몰랐을 때는 왜 나만 봄을 타지, 싶었다. 이 화창하고 좋은 날에 왜 우울하지.
세상은 이렇게나 아름다운데, 나만 슬프구나 싶어 우울증에 빠지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고선
사람은 역시 똑같구나, 싶었다.
분명 겨울보다는 봄이 좋은데. 이 눈부시도록 푸르른 세상이 마냥 반갑지는 않다.
책을 손에서 놓은 지 몇 달이 지났다. 스페인 여행 가기 전에 읽고 그 후로 전혀 읽지 않고 있다.
몇 번이나 시도는 해 보았지만 도저히 문장들이 머리에 들어오지를 않는다. 이렇게 책을 놓았던 적이 있는가.
더 나빠지지 않기 위해 의도적으로 신나고 가벼운 노래만 들으려고 하고, 꽃구경도 하려 하고, 머리 속의 이 엉킨 실타래들을 롯데로 잊어보려 노력 중.
- 이 고난의 시기, 승리의 탑데마저 없었다면? ㅋ
전쟁같은 지난 한 주가 지나고 오늘은 음료 조사의 주관식 응답을 정리하고 있다.
음료하면 뭐가 떠오르세요.
코카콜라의 위력은 실로 대단하다는 것을 두 눈으로 보고 있다. 조사결과에서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가 느껴진다.
나한테 물었다면?? 일단은 데자와로 시작하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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