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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일상의 독백 2008/07/04 09:59

뒤늦게 잠깐 들린 회식 자리.
K 이사님이 그동안 많이 섭섭하셨나보다.
딴에는 동향 사람에, 롯데팬에, 술 잘 마신다는 이상한 소문도 들으신 것 같고,
그래서 이거 하자, 저거 하자 신나게 제안을 하셨는데 내가 통 반응이 없었단다.
생각해보면 볼 때마다 롯데 물어보시며 말 건네시고, 야구장 가자고 몇 번이나 제안하시고, 친히 표도 끊어주셨는데
나는 늘 "아, 예..." 하고 지나갔다.
야구장 가서도 활발하고 씩씩한 3부 사람들 사이에서 나는 좀 불편했다. 잘 모르는 분들인데...하는 생각만 계속 하면서.

- 난 니가 술도 엄청 잘 마시고, 화끈하게 잘 노는 줄 알았어.
- ^^;;
- 뭘 하자고 해도 아무 반응이 없더라?
- 제가 낯을 좀 많이 가려서... ^^;; (5년을 다녔는데 낯을 가려?)
- 나는 부산 사람이라 반가워서 좋은데
- 제가 우리 부서 사람들 아니면 별로 친하지를 않아서... ^^;; 죄송해요. 많이 섭섭하셨어요?
- 흥, 난 부서 사람이 아니란 말이지?
   너 너무 어려워.
- 그냥 보기엔 친해지기 쉬운 것 같은데, 막상 가까이서 보면 되게 어렵죠? ^^;; 제가 좀 그래요...

뭐 이런 대화들이 오고 갔다.
결국은 옆부서 이사님께도 이런 소리를 듣고야 마는구나.

"어렵다"

친하지 않은 사람들과는 말 섞기도 불편해하는 나와 달리.
어제 허의 몹쓸 애교 작렬을 보며 든 생각.
사람이 어찌 이렇게도 다를 수 있을까.
선천성 애교결핍증이 보기에 허의 몹쓸 애교는...몇 년이 지나도 당최 적응이 안 된다.
2008/07/04 09:59 2008/07/0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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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7/04 19:3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적응될 때까지 계속 갑니다. 아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