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퇴근하면 지인이랑 많이 놀게 된다.
좀 쉬고 싶어도 지인이가 알아서 놀아달라고 찾아오니 어쩔 수 없다 ㅎㅎ
지인이랑 놀면서 놀라게 되는 2가지.
첫째, 애기들은 절대 지치지 않는다는 점.
이거 정말 놀랍다. 나도 웬만한 체력의 소유자건만 지인이 앞에서는 그저 깨갱이다.
전력질주를 10분, 20분, 30분,,,한계없이 해댄다. 언빌리버블!!!
에너자이저같은 지인이를 보면서 나는 생명의 탄생과 노화에 대해 생각하고, 인간이 태어나 가장 활발하고 끝없는 힘이 넘쳐날 때는 언제인가 고민하고, 가장 고생하는 장년기가 아니라 저 조그만 시기에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가지는 건 왜일까 고민한다.
둘째, 사물과 세상을 보는 눈.
어제 지인이가 바람빠진 풍선을 하나 가지고 왔는데, 보아하니 곰돌이 얼굴의 프린트가 찍혀있길래
아무 생각없이 풍선을 흔들며 "지인아, 안녕~" "나랑 놀자" "나도 태워줘~" 등의 대사를 조금 했더니
지인이는 금세 풍선을 친구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놀라울 정도로.
1초 만에 풍선을 완전한 인격체로 인식하는 지인이를 보는 내 표정은 이랬다고나할까...ㅋㅋ
풍선 친구랑 미끄럼틀도 타고, 소꿉놀이도 하면서 깔깔깔깔 숨이 넘어가게 웃는 지인이를 보니
요맘땐 이런 게 이렇게 숨도 못 쉴 정도로 재밌고 즐겁구나, 싶어 슬쩍 부러움마저 생겼다.
생각해보니 나도 어릴 땐 모든 사물과 대화도 하고, 잘 놀았는데 말이야.
요즘도 가끔 사물과 대화를 하긴 하지만, 대화라기보다는 혼잣말에 가까우니. 상대를 실제 대화상대로 인식하지도 않고 ㅋ
Tag // 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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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동감
정말 지칠줄 모르는 체력...
모든 사물은 선호의 친구...'어디 갔었어..선호가 보고 싶었잖아....'등등
남자애들도 똑같은가 봐요..오늘 퇴근했더니 지인이가 어제보다 더 바람이 빠진 풍선을 또 데리고 왔어요 ㅋㅋ 앞으로 한동안은 풍선 친구 노릇해야 할 듯 ㅎㅎ
잘낚이는걸론 썬도 둘째가라면 서러워하는 경지 아니셔...?
나도 썬이 너무 잘 낚여서...낚고 나서 혼자 죄책감에 시달렸던 기억이 여러번 잇는걸...
순수해서 그렇다고 날 낚지 말아주세요~ㅎ
ㅋㅋㅋㅋㅋㅋㅋ
우와,,,그러고보니 매일같이 낚이던 때가 있었네!
아 그립다. 게다가 그땐 20대였잖아! 순수하고 귀여웠던 그 때...?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