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의 정서로 1040년대 후반을 이해하긴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나오는 말이 '너무 우울해'다.
어찌 40년대 후반뿐이겠는가. 많은 한국인들이 시련과 수난으로 점철된 한국 역사보다는 승리와 정복으로 가득 찬 서양 역사나 중국 역사를 선호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일종의 자기부정 심리라고나 할까.
강준만, [한국현대사산책] 1940년대 1권 (인물과사상사, 2006 재판), p.19.
대학때까지도 늘 내 관심사는 서양사.
이제 와 생각해보니, 그 이유는 바로 이것이었다.
그렇게 좋아하던 서양사가 시들해진 것도 바로 이 이유.
내겐,
승리로 가득찬 옛날 이야기가 재밌었던 시절이 있었던 것이고
이제 좀 더 나이가 든 내겐,
정복으로 가득 찬 그 이야기가 재미없어진 것이다.
자주관리운동의 역량을 기반으로 45년 11월 6일 중앙극장에서 조선노동조합전국평의회(전평)가 결성됐다. 전평은 노동자의 최저임금 보장, 하루 여덟 시간 노동, 남녀 동일노동의 동일임금, 단체계약권 확립, 노동보험제, 해고·실업 반대, 파업시위의 절대자유, 농민운동에 대한 지지, 인민공화국에 대한 지지, 세계 노동계급 단결 만세 등 20개조의 행동강령을 내걸었다.
강준만, 같은 책, p.116.
최저임금 보장, 8시간 노동, 남녀 동일임금....
60년 전이나 지금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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